욱하는 마음에 뒷일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뒤늦게 후회해봤자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었다. 결국 프로젝트는 진행이 되었고, 한결은 민준과 최대한 부딪히지 않는 선에서 일을 진행했지만 완전히 안 부딪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란 힘들었고, 그로 인해 민준이 한결의 회사에 찾는 일도 잦았다. 그렇다는 건 지안과 민준이 부딪힐 일도 생긴다는 ...
대표실로 들어오자마자 지안의 손목을 놓은 한결은 목소리가 새어 나갈까 큰소리를 낼 수가 없을뿐더러 헤어 제품으로 바르게 정돈된 탓에 머리칼을 헤집을 수도 없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풀어낼 길이 없어 답답했다. “하아….” “그 사람, 누구예요?” 한 손은 허리에 올리고, 한 손은 이마를 짚고 문지르던 한결이 이마에서 손을 떼며 지안을 쳐다보았다. “네가...
싱글싱글 웃으며 마치 처음 보는 사람처럼 인사를 하는 그의 모습에 한결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뭐가 이렇게 아무렇지 않아. 그동안 나는, 나는…! 묻고 싶었던 것이 많았으나 하나도 전혀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를 마주하고 있을 자신이 없어서 돌아서려는데 그가 손목을 잡아채더니 안으로 끌어당겼다. “뭐 하는 짓이야. 놔!” “보고 싶었어.” 하, 한결은 너무나...
으…. 머리야. 웬만해선 주량을 넘기지 않는데 어젠 가라앉은 기분 탓에 평소답지 않게 술을 마셨다고 하기엔 그렇고 그냥 들이부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마셨다. 거기다 빈속이었으니 숙취는 당연했고 집에는 어떻게 들어온 것인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깨질 듯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과한 음주 때문인지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은 거 같기...
소파에서 자는 게 여전히 불편했는지 3일 즘 지나자 한결이 침대에서 자기 시작했다. 사이엔 베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안은 한결이 계속 소파에서 잔다면 자신이 소파에 가서 잘 생각이었기에 나쁘지 않은 결과라 생각했다. 여행 마지막 날, 지안은 여행 내내 감시하듯이 따라다니던 비서를 따돌리고 차를 몰았다. “야! 뭐 하는 짓이야! 세워! 당장 안 세워...
신혼여행지에 도착한 첫날은 호텔에만 있었다. 장시간 비행을 하며 오는 내내 잠만 자던 한결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씻더니 바로 침대에 누웠다. 아무리 호텔처럼 좋은 전용기를 타고 왔다고 해도 그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지냈을 테니 편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거 같아 지안은 갈아입을 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로 들어선 지안은 저의 반지하 방보다 넓은 욕실...
대답 없이 어깨를 으쓱이고 마는 지안의 행동에 한결은 미간을 좁혔다. 차라리 가난이 지긋지긋해서 돈 때문이라고 속물처럼 행동했으면 싶었다. 한결은 지안이 이해되지 않았다. 아무리 가난하다고 해도 똑똑하고 이제 겨우 이십 대 초반인데, 가난하지만 분명 꿈이 있었을 텐데 왜 띠동갑인 저와 결혼을 한 걸까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답은 ‘돈’ 말고는 없었다. 그...
“나, 박지안은 주한결을.” “나, 주한결은 박지안을.” …… 서로에게 하나뿐인 동반자로서 지금 이 마음 그대로 오래도록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오늘 이 자리를 빛내 주신 분들 앞에서 서약하는 바입니다. 서로의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고 시선을 마주하며 환하게 웃는 주인공들, 그들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사람들도 흐뭇한 미소와 함께 두 사람을 향해...
힘이라고는 조금도 들어가지 않은 손을 조심스레 쥐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아침엔 저를 보고 환하게 웃었고, 늦은 점심 무렵에는 사소한 문제로 말다툼을 했었다. 카페를 뛰쳐나가는 모습에 퇴근 후 달래줘야지 생각했는데 그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핏기라고는 하나 없이 창백한 얼굴로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은 가슴을 무너지게 만들었다. ...
주한결(35) J그룹 후계자박지안(23) 대학생, J그룹의 후원을 받아 생계유지 J그룹의 회장, 한결의 아버지는 큰아들이 사고 친 바람에 무너진 기업 이미지를 위해 후원을 받는 사람 중 가장 똑똑하고, 입맛대로 부릴 수 있을 사람을 골라 한결의 결혼을 추진. 5년 전, J그룹이 주체하는 자선행사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으나 한결은 지안을 기억하지 못했고, 지안...
지금 AM 2시 52분이 지나가고 있네요. 그냥 자려고 누웠는데, 카톡으로 몇 분의 구독자님과 대화를 나눴던 게 생각이 나서, 들어가서 쓱 훑어보고 나왔어요ㅎㅎ. 정말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뭐가 감사하냐고 물으신다면 음... 그냥, 다 감사해요ㅎㅎ 요즘 개인적으로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도 약간 지친 상태이긴 해요. 포타 정책이 바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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