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어요?" "10분! 아니, 5분 만요!" 새벽부터 일어나 도시락을 싸고, 재윤이를 준비시킨 지호는 정작 저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다. 급하게 씻고 머리를 말리고서는 평소처럼 편한 옷으로 입고 나가려다가 머뭇거렸다. 너무 좀 그런가? 이런 모습을 하루 이틀 본 사이도 아니지만 자신의 마음이 어느 쪽으로 향해 가는지 인식하고 나자 괜히 신경 쓰지...
재윤이의 베이비시터로 일을 하게 되면서 지호의 일상은 재윤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어린이집에서 일할 때도 아이들을 유난히 예뻐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처음에는 24시간 붙어 있어서 그러겠지, 재윤이도 저를 잘 따르니까 그러겠지, 생각했었다. 귀엽고, 예쁘고, 멋진 것만 보면 제일 먼저 재윤이를 떠올렸다. 이러다 나중에 정을 떼야 할 날이 오면 저...
안녕하세요. R입니다. 다른 건 아니고, 자랑하고 싶은 것이 생겨서요! R로서 솜씨도 없는데 글을 쓰기 시작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덕분에 정말 어디에도 없을 소중한 인연을 얻었고, 다른 작가님의 소장본도 선물 받았습니다. 감히 제가 받아도 되나 싶었어요. 책 정말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사진은 제가 여쭤보지 못해서 업로드 못했어요) 그...
돌사진을 찍고 온 날, 재윤이는 힘들었는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곯아떨어졌고, 지호는 하성을 피해 방으로 들어와 자는 척했지만 늦은 시간까지 뒤척여야만 했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사진을 찍으면서 잡고 있었던 손의 감촉이 아직도 남아있는 기분이 들었다. 저도 작은 손이 아닌데 착 감겨오던 손. 스태프들이 재윤이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소리가 아니었다면 제 심장 소...
정말로 포타가 비댓을 막아서, 여러분들과 소통이 줄어들고, 더 이상 피드백을 얻을 수 없다는 건 견딜 수가 없어요!!! 그래서 밤새 생각해봤는데요! 공개 댓글 도저히 못 남기겠다! 하시는 분들은 제 포타 메시지 늘 열려있습니다.! 메시지로 보내주세요! 그리고 오픈 카톡을 만들었습니다. 언제든지 오셔서 피드백 주셔도 되고, 보고 싶은 글 남겨주셔도 되고, 그...
안녕하세요. 포타 정책 변경으로 멘붕온 R입니다. 네, 그렇다네요. 멤버십 인원을 더 받는다고 해도 무료 멤버십으로는 새 글을 작성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럼 인원을 더 받아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렇다고 해서 멤버십을 없애기도 그렇고, 유료 멤버십을 하기엔 제가 턱없이 모자라고... 아... 정말 난감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지호는 재윤이가 낮잠을 자는 동안 돌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를 알아봤다. 돌전에 사진이 완성되려면 시간이 촉박했다. 원하는 날에 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찾는 건 어려웠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가능하다는 스튜디오를 찾았다. "정말요? 정말 가능해요?" -네, 예약하시겠어요? "네네! 해주세요!" -가족사진도 같이 찍으실 건가요? "네, 같...
"어디 아픕니까?" "아니요." "안 좋아 보이는데 진짜 아닙니까? 아프면 말하세요. 그래야 사람을 부르든 하지." "윤이가 어제 주사 맞고 와서 미열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잠을 살짝 설쳤더니. 아, 윤이는 이제 괜찮으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치, 윤아? 그렇다네요." "…." 꺄르르 웃는 재윤을 보며 지호도 따라 웃었다. 밤새 칭얼대서 잠은 거의 선잠...
잔뜩 신이 난 얼굴로 하성이 서 있는 곳까지 온 지호는 양손에 든 것을 들어 보였다. "짠! 우리도 여기 앉아요! 미리 말했으면 준비해왔을 건데. 여기서 사 먹으면 바가지에 직접 한 것보다 맛없지만, 다들 알면서 즐기러 오니까. 됐다! 앉아요." 편의점에서 사온 돗자리를 깔고서 팡팡 두들겼다. 아기 띠를 풀고 재윤이를 내려놓자 아이도 하성처럼 이곳이 신기한...
"저 휘핑크림 빼달라고 했는데…." "아, 죄송합니다. 다시 해드릴게요." 벌써 몇 번째 실수인지 모른다. 요즘 정신을 어디다 빼놓고 왔는지 툭하면 실수를 하는 하성을 보며 아르바이트생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장님, 뭐 고민 있으세요?" "어?" "요즘 너-무 이상하세요. 고민이 뭔데요." 고민이라기보다는 신경 쓰였다. 그날 이후 저를 피하는 것만 같은 ...
지호는 재윤이가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2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취업을 준비하느라, 첫 사회생활에 적응하느라 바쁜 시기였다. 그러므로 지호의 친구들 또한 바빠서 한가롭게 만나 놀 시간이 없다는 말이다. 겨울이 지나고 꽃이 피는 봄이 올 무렵쯤 지호의 생일이 다가왔다. 베이비시터 일을 시작하고서 얼굴은 안 보이고...
"와- 날씨 진짜 좋다. 그치, 윤아? 우리 윤이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지? 그래도 어떡해. 카. 시. 트. 가 없어서 아빠한데 바람 좀 쐬게 해주세요, 할 수도 없는데. 어? 아빠, 출근하시네. 카. 시. 트. 는 없어도 인사는 해야지? 아빠, 다녀오세요." 베란다 창가에 서서 마치 하성이 들으라는 듯 쫑알거리던 지호는 신발을 신고 있는 하성의 모습에 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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